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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운명의 쓰나미 : 이준석, ‘그 입을 조심하라’

- 큰 그릇이 아닌데 그릇 이상의 자리를 맡게 되면 ?

  • 기자명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 입력 2022.02.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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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쓰나미 : 이준석, ‘그 입을 조심하라’

모차르트의 상관, 베토벤의 식신

사주명리학에서 본인의 활동영역이나 성과, 사업운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의 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식신은 주로 예술이나 학문의 영역에 그 역량을 발휘하되, 그것이 내면적 성찰이나 성취를 지향하는 것이고, 상관은 언변이나 활발한 대외활동이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그 두각을 드러낸다.

쉽게 예를 들자면, 베토벤의 음악은 식신의 성격을 띄고 있고 모차르트의 음악은 상관의 기운이 강하다. 베토벤의 음악에는 플라톤이나 헤겔의 절대정신 혹은 나폴레옹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거나,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연모를 담는 등 꽤나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음악 자체에 대한 무게와 더불어 어떤 지적인 스토리를 담으려 노력한다.

반면 모차르트의 음악은 매우 감각적이고, 누구나 들어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곡이 대부분이고, 몇몇 곡을 제외하고는 곡 자체에 문제의식을 담고 있거나 심오한 철학이 담긴 작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식신과 상관의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예로서 매우 적절하다.

이준석의 상관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사주는 사실 그렇게 큰 그릇의 사주가 아니다. 10대 말부터 20대 말까지 매우 좋은 운이 들어오는데 그 뒤의 운들이 좋지 못하므로 20대에 좋은 대기업에 들어가서 평생을 회사원으로 종사하는 것이 적절한 사주라고 할 수 있다. 

큰 그릇이 아닌데 그릇 이상의 자리를 맡게 되면 운명은 반드시 잔혹하리만치 보복을 가한다. 

이준석의 사주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바로 상관의 작용이다. 봄날에 대평원으로 태어나 생명을 잘 길러내야 하는 사명이다. 10대 말부터 좋은 진로, 학업을 의미하는 매우 좋은 운이 들어왔으니 하버드 대학을 나왔고, 박근혜 키즈로 발탁되는 등 탁월하게 좋은 20대 시절을 보냈다. 20대 운에 비해 30대와 40대는 갈수록 하강하는 기운이 강하다. 

이 하강하는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것이 바로 상관의 작용 쉽게 말해 본인의 입이다. 상관이 좋게 작용하면 순간적인 판단이 뛰어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위기를 돌파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힘을 가진다. 게다가 언변이 좋아, 사람들을 설득하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상관은 사람을 기고 만장하게 만들고, 분수를 모르고 날뛰게 만들며, 특히나 입을 함부로 놀려 본인을 운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게 하는 결정적 작용을 한다.

2022년은 임인년인데 임수는 큰 물 즉 바다나 호수를 뜻한다. 기토 일간인 이준석 대표가 임수를 만나게 되면 대평원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니 쓰나미를 만난 격이 돼 버린다. 대평원에 바닷물이 되면 생명이 자랄 수 없는 가치 없는 땅으로 변하게 되어 그간에 이루어 왔던 모든 결실이 허망하게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운명의 쓰나미 작용이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처신, 특히 입 때문이다. 운이 나쁠 때 판단력이 나빠지게 돼 있는데 특히나 이때 상관의 작용은 앞서 언급한 바, 분수를 모르게 되고 처신이나 입을 잘못 놀려 이 대표 스스로 본인의 진로를 매우 어렵게 만들어 버리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힘이 이기든 지든 이준석 대표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후반으로 갈수록 기세가 살아나는 쪽은 이재명 후보이고, 본인과 부인의 비위 문제로 그 기세가 위축되는 쪽은 윤석열 후보일 텐데, 만일 국민의 힘이 대선에서 지게 되면 이준석 대표는 감당키 어려운 처지에 놓여질 것이 불보듯 뻔하여 참으로 안타깝기 까지 하다.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등장하여 승승장구 할 것이라 기대했겠지만, 필자는 애초에 이준석의 정치적 수명은 올해 대선에서 그 종지부를 찍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전개 상황이 놀랍지도 않다.

상관의 작용이 나쁘게 작용하는 사람과는 친구는커녕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일을 절대 함께 도모하면 안된다.

 

■ 아난  / 명리학자. '오마이포춘' 운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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