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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MZ세대 한국생각 - 엄경영

-데이터로 본 세대전쟁, 젠더선거

  • 기자명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 입력 2023.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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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부상한 MZ세대의 정치 사고를 분석한 책이 있어 시그널이 소개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데이터로 본 세대전쟁·젠더선거 총망라이다. 1부 세대전쟁에선 세대전쟁의 원인, 정치·선거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풍부한 데이터와 실무경험으로 녹여냈다. 2부 젠더선거에선 여성의 정치·선거 참여 과정을 추적하고 젠더선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궤적을 추적했다. 이와 함께 세대전쟁, 젠더선거의 미래도 재미를 곁들여 예측해봤다

-2030 정치 독립,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다른 이유

-이대남 반사효과, 2030 여성 민주당-남성 국민의힘 올인

-2024년 총선, 민주당 압승한 2020년 역 데자뷔 가능성

-중도층·무당층 실체 대해부, 민주당·정의당 확장 어려운 까닭

MZ세대(2030)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근본적인 원인은 조국 사태가 아닌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훼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6월 발간한 <MZ세대 한국생각>에서 색다른 주장을 폈다. 이 책에 따르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훼손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주요 정책 때문에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

-2030 민주당 탈출, ‘조국 사태아닌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훼손 때문

문재인 정부 5년간 부동산 폭등과 같은 경제정책 실패로 4050은 더욱 부자가 되고 2030은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있다. 현금복지 확대 만능주의가 횡행하고 8대 연금·보험 개혁을 방치하면서 2030 부담으로 전가하고 있다. 4050 중심의 시민단체, 노조에 대한 지나친 우리 편 편향도 2030 반발을 사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중국·북한 중시 외교정책도 2030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적대적인 대 일본 시각, 미국에 대한 삐딱한 시선도 최근 국제 흐름을 도외시한 것이다. 정치 분야에선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에 앞장서고 일상적 정치과잉을 통해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훼손은 정체성과 지지기반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19801990년대 폐쇄된 운동권에 기반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시 진보 가치였지만 주류사회에 대한 적대적 태도, 반 기업적 경제관, 남북관계 올인, 폐쇄적 민주주의 등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 이런 가치들은 2030년이 흘러 낡은 진보가 됐지만 민주당은 변화를 거부하면서 급기야 내로남불이란 정체성까지 더해졌다. 민주당의 주요 정책도 4050 기득권 고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9년 하반기 조국 사태2030을 들끓게 했고, 20214·7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 탈출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제 2030은 정치·선거 분야에서 완전히 독립했다. 과거엔 4050과 묶여 범 진보 정당에 투표했지만 자유롭고 개인적인 투표를 시작했다. 이런 조짐은 2017년 대선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20214·7 재보궐선거에서부터 본격화됐다. 이는 정치 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 2030은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다. 과거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는 대통령을 심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다르다. 앞으로 선거에선 대통령 인기와 별개로 정당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대남 반사효과, 2030 여성 민주당-남성 국민의힘 올인

2030 여성은 민주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2030 남성은 국민의힘 지지가 강하다. 2017년 대선에서 개인적인 투표성향을 보이던 2030 여성·남성의 분화는 20214·7 재보궐선거에서 비롯됐다. 개표결과 2030 남성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 쏠림이 확인되면서 2030 여성은 민주당 지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20대 여성에서는 58%(2022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66.8%(2022 지선, 방송 3사 출구조사)76.8%(2022 경기도지사 선거, JTBC 출구조사) 등으로 민주당 지지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30 여성은 진보성향을 띄는데, 여기에 이대남 반사효과가 더해진 것이다.

-2024년 총선, 민주당 압승한 2020년 역 데자뷔 가능성

2024년 총선은 민주당이 압승했던 2020년 총선의 역 데자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평가였던 20223월 대선에선 0.78%포인트라는 역대 대선 최소 격차로 승부가 갈렸다. 3개월 후 이재명 심판으로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2024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중간 평가 성격과 국회 다수당을 이끈 이재명 대표 중간 평가가 혼재되어 나타날 것이다. 즉 윤석열 vs 이재명 심판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모든 선거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유권자 총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윤석열, 이재명 중 어느 쪽을 심판하는 것이 국익을 극대화하고 시대흐름을 반영하는지 국민들이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투표자 비중에선 국민의힘이 다소 유리하다. 20226월 지방선거에서 60대 이상 유권자는 30.3%였지만, 연령별 투표율을 반영한 투표자 비중에선 40.3%로 높아졌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의 강세가 확고하다. 이에 비해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4050 투표자 비중은 소폭 줄어들었다. 2030 투표자 비중은 낮은 투표율로 인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는데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국민의힘으로 각각 갈려 유불리가 크지 않았다.

-중도층·무당층 실체 대해부, 민주당·정의당 확장 어려운 까닭

무당층은 가고 중도층이 돌아왔다. 과거 무당층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비판적으로 참여하는 적극 투표층이었다. 그러나 지금 무당층은 정치 무관심층이다. 무당층의 절반가량은 2030이다. 2030은 탈이념, 탈진영이 특징이다. 이들은 곧 탈정치이기도 하고 나아가 탈투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정치무관심층이 된 무당층에 비해 중도층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도층은 투표 당시 여건에 따라 정당 지지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이다. 중도층 역시 2030에 많다. 민주당·정의당과 같은 범 진보정당들이 2030년 전부터 고수해온 낡은 진보 가치들, 4050 기득권 지키기 올인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중도층·무당층 공략도, 당세 확장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 : 엄경영 은

시대정신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치·선거 분야에서 세대·젠더가 미치는 영향력을 가장 먼저 이슈화했다. 특히 투표율, 득표율,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데이터를 통해 MZ세대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 180석을 예측해 엄문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전라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위원,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 부소장,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등 풍부한 정치·선거 실무를 경험했다. 엑소더스 코리아(공저),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공저) 등 다수의 책에서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국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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