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본문영역

폼페이오, 미-이란 갈등 속 급거 귀국…"긴급한 문제 때문"

독일 방문 취소 이어 그린란드도 건너뛰고 워싱턴行

  • 기자명 연합뉴스
  • 입력 2019.05.09 1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방문 취소하고 이라크 전격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사진=연합뉴스

- 미 공군, B-52 4대 카타르로 급파…패트리엇 재배치도 검토중
- 미 행정부 "이란군, 중동 지역 미군 공격할 가능성 징후 포착해"

(서울=연합뉴스) 미국-이란 사이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서둘러 귀국한다.

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다음날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그린란드 방문이 긴급한 문제(urgent matters) 때문에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의 고위 외교관 케네스 회그는 AFP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이 연기됐다"며 "긴급한 문제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이 워싱턴에 있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9일 그린란드를 찾아 이곳에 배치된 뉴욕주 항공방위군 부대원들을 만나고, 아네르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교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일정을 갑자기 바꾼 것은 지난 7일 독일 방문을 당일 오전에 취소하고 이라크로 이동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독일 방문을 취소할 때도 폼페이오 장관은 '긴급한 문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철통 보안' 속에 이라크 바그다드를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동행한 풀 기자단에 "고조되는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이 그린란드를 건너뛰고 바로 워싱턴DC로 향하는 것 또한 이란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는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 변경이 미국-이란 갈등 증폭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고 평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군이 중동 지역의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들을 미 중부사령부에 배치한다고 발표,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공군 제2폭격비행단 소속 B-52 폭격기들이 전날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도 B-52 폭격기 4대가 이륙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AP 통신은 미 정부가 폭격기 2대를 중동에 추가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철수시킨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중동에 재배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한 정부 관리가 AP에 밝혔다. CNN 방송도 전날 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