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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노조 파업강행…"정부 대책 미봉책 불과, 실효성없다"

14일 노동위 조정회의 결렬 시 시내·마을버스 운행중단 돌입

  • 기자명 연합뉴스
  • 입력 2019.05.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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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두고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사도 갈등을 빚고 있다. 버스노조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부산 한 공용버스차고지에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부산 버스 노조 "부산 마을버스 회사들 적자 허덕이는데 정부·광역단체 무대책"
- 부산 기사 5천566명, 144개 노선서 시내버스 2천511대 운행중...파업 강행 시 시민 큰 불편 불가피

(부산=연합뉴스) 부산 버스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버스 대책은 부산 버스업계 사정과 다르다며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14일 말했다.

정부는 한국노총 자동차노조연맹이 결의한 파업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버스업계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확대, 교통 취약지역 주민 교통권 보장·버스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지자체 지원, 수도권을 서울과 이어주는 광역버스(M-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대책을 지난해부터 나오던 이야기를 재탕해 발표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노조 관계자는 "실효성과 현실성이 없는 대책이다"며 "특히 부산은 마을버스 회사들이 적자에 허덕이는데 마을버스에 대한 대책이 하나도 없고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또한 현실에 맞지 않는 미봉책일 뿐이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책이 파업 결의를 철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부산 시내버스 노조 시각이다. 이날 오후 버스 노사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갖는다. 최종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버스노조는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에는 운전기사 5천566명이 14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2천511대를 운행하는데, 파업이 강행될 경우 이들 버스 모두가 멈춰선다.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평상시 132개 노선에서 571대가 운행하는 마을버스도 파업에 동참한다. 부산시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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