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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승리, “집계하면 할수록 결정적”

CNN, “조지아주 재검표 뒤집으려면 神이 개입해야”

NYT, "펜실베이니아 역전에 5만5천표 무효화 필요"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0.11.12 10:53
  • 수정 2020.1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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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이양은 이미 진행중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불복과 관련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선거 당선인. / 사진=CNN 방송 캡처 화면.
“정권 이양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불복과 관련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선거 당선인. / 사진=CNN 방송 캡처 화면.

[시그널=김선태 기자]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는 투표를 집계할수록 결정적이라고 미 CNN이 보도했다.

11월 11일(현지시각) CNN은 이와 같은 뉴스를 내보내면서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을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남은 표가 집계되는 중인데 경합지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양자의 표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집계가 모두 끝나면 바이든 당선인은 약 8천만 표를 획득, 트럼프보다 500만 표 이상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바이든은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선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 결과 개표가 끝나고 미국식 선거 방식에 따라 선거인단을 집계할 경우 바이든은 최대 306명을 확보, 트럼프를 74표 차이로 앞설 것으로 보인다. CNN은 “재검표가 바이든 당선이라는 결과를 뒤엎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금도 부정선거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할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심지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각) 차기 행정부 인수인계와 관련,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 순조롭게 전환할 것”이라고 호언까지 하는 중이다.

폼페이오 “선거 아직 끝난 게 아니야”기자회견 발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선거 아직 끝난 게 아니야”
기자회견 발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줄곧 재검표를 검토하거나 실시해 왔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그간 평균 득표율 변화는 430표, 0.02포인트에 불과했다. 미 선거 개혁 단체 페어보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 선거에서 재검표로 표차가 변한 최대치는 2600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끝나 바이든의 승리로 끝난 조지아주는 양자의 표차가 1만3천여 표, 0.3%포인트에 불과해 수개표 방식의 재검표를 결정한 상태다. 이 개표에서 트럼프가 이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2만표 이상의 집계 착오가 확인돼야 하는데 이는 “신의 개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CNN은 밝혔다.

트럼프 측은 또한 미시건 주에서 불법적인 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CNN에 따르면 이 소송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트럼프가 이길 전망은 희박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면 약 5만5000표를 무효화해야 할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주 법무장관 조쉬 샤피로(Josh Shapiro)의 말을 인용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가 사기라는 트럼프 변호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썼다.

이런 상황을 점검한 끝에 CNN 선거분석가 해리 엔턴은 이렇게 썼다.

“결론은 바이든이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이고 이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역대 미국 선거에서 바이든이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57% 선거인단 확보율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경우는 여섯 번(1948, 1960, 1968, 1976, 2012, 2016)이 있다. 결과는 그 모든 경우에 도전자들이 당선인 확정 발표 다음 날 수건을 던졌다는 것이다.

그 도전자 가운데는 1948년 대선에서 해리 트루먼에게 진 토마스 듀이가 포함된다. CNN은 그가 아마도 트럼프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유사한 선례일 것이라고 보았다.

트루먼은 그 선거에서 바이든과 비슷한 비율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일반 투표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앞섰다. 게다가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트루먼 역시 많은 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하지만 듀이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트루먼에게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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