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마야(올바른 명칭은 마하)’의 작가로 알려진 스페인 국민화가 프란치스코 고야. 최근에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말년에 그린 한 점의 그림 때문이었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무언가 열심히 말하고 있고, 여성은 겁에 질린 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스페인 왕실의 궁정화가로서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었던 고야였지만, 그 내면에 흐르고 있던 현실적 모순에 대한 도전정신과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 정의감으로 인해 작품세계에서도 양립할 수 없는 다양성을 표출시켰다. 왕실과 성직자, 그리고 귀족에
이재명 경기지사 - 당심·민심 모두 얻어 ‘대세론 굳히기' 로 이 지사는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개표식에서 1차 국민선거인단 유효 투표 49만 6672표 가운데 25만 3762표(51.09%)를 얻었다.이로써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획득했다.이재명 지사는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네 차례 순회 경선에 이어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도 과반으로 압승, 당심과 민심을 모두 얻었다.이낙연 전 대표는 15만 6203표(31.4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만 797
[시그널=김선태 기자] 작가 김영하는 2014년 연말에 발표한 단편 ‘아이를 찾습니다’로 이듬해 김유정문학상을 받았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나선 주인공의 이야기를 쓴 이 작품이 그해 봄 벌어진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면서, 작가는 수상 소감에 이렇게 썼다.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직 두 사람』, 김영하, 문학동네, 269쪽.“남을 치유하려면 내가
[시그널=최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하여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 가운데, 현직 고위 검사의 공개 비판이 나와 화제다.앞서 29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4·7 재·보궐 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 규정했다.윤 전 총장은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차범위 밖의 3위로 밀려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다. 이 조사는 차기 대권 주자를 전체 후보, 여권 후보, 야권 후보 세 영역으로 나눠 물었는데 모든 경우에 이같은 답이 나왔다. 이 지사-윤 총장 '양강구도' 속 이 대표 '흔들'먼저 ‘전체 후보 중 지지하는 차기 대권후보’를 선택하는 문항에서
(서울=류지희 기자) 최근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전 국가적 차원의 아동보호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숨겨진 피해자’라 불리기도 하는 수용자 자녀들에 대한 인권 배려 차원의 법률이 여당의원에 의해 대표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정책위원회 의장)이 22일 수용자 자녀에 대한 지원 및 보호조치 마련을 위한 ‘수용자 자녀 보호3법(「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치료감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
법무부 검찰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향후 파장과 윤 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후 검사징계법 제23조에 의거, 추미애 장관이 징계위 의결 건을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집행하여 그 처분을 관보에 게재하면 윤 총장의 직무는 공식적으로 2개월간 정지되고 그 기간의 보수도 지급되지 않는다.이 경우 윤 총장은 다음으로 특별검찰 또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 총장의 임기가 내년 7월까지임을 고려하면 어떤 경우가 되어도 정상적인 업무는 힘들어진다.윤 총장은 이에 대해 행정소송
[시그널=김선태 기자]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가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 “7일 예정된 법관대표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 관련 안건이 다루어질지 주목된다.장 부장판사는 3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법원행정처는 검찰이 소위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취득한 정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장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판사 사찰’ 관련 입장을 법원 내부망에 올린 데 이어 27일에도 재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법무부가 26일 이
[시그널=김선태 기자]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정가는 보고 있다.이날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했다.이어 국무회의 직후인 11시 15분께 추 장관이 사전 예고된 일정 없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후 연합뉴스는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이미 국정 주요 현안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만큼, 추
[시그널=김선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총장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24일 추미애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 법무부 감찰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다음과 같은 비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첫째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둘째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셋째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넷째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다섯째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여섯째 정치적 중립
[시그널 = 김선태 기자] 3억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8일 열린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1심은 김 전 차관이 2000∼2011년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천300만원을 받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차관에게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이 치러진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심을 깨고 뇌물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천300만원
(경기=전재형 기자) 살인적인 고금리로 서민들의 숨통을 옥죄고 있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반성이나 개혁 의지 없이 자신들의 비도덕적 잇속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시중은행·제2금융권·대부업체 등 시중 금융권과, 이에 대해 방치를 넘어 부역 단계에 이르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사금융 피해 입을까봐 서민대출이자 못 낮춘다’는 헛소리"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비논리적인 착취논리를 정면으로 팩트폭격했다
며칠째 때아닌 ‘예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나관중 삼국지에 나오는 후한 말 인물 예형에 비유하고서부터다. 그것도 당 공보국 공식 논평을 통해서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치 체급이 낮은 당내 인사가 스타급 독설가를 공격했다며 박 부대변인을 화제의 인물로 추켜세우기까지 했다."진중권이 예형"이라면 문대통령은?이런 분위기에 취했는지 박 부대변인은 14일 이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자신이 “너무 수준 높은 비판을 해준 것 같다”며 “공당은 예형 따위를 협박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서울=조봉수 기자) 과거 국회의원 및 국회 소속 공직자들이 자신의 권력과 고급정보를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 사례는 대단히 많았다. 21대국회 출범 2개월여만에 이러한 부패 예방 및 청렴한 공직 수행을 위한 재산등록 및 이의 공개, 심사, 퇴직 후 취업 심사 등을 담당할 위원회가 구성됐다.박병석 국회의장은 제21대국회 전반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에 박민표 변호사를 위촉하고 21일 오후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 1명, 위원 9명 등이 새롭게 위촉됐다.박병석 국회의장은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국회 공직자의 직위
종격(從格) 사주는 존재하는가사주명리과학이 사주잡설과 그 학설상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종격(從格)에 대한 것이다. 종격이란 사주팔자 여덟 글자중 본인을 의미하는 일간을 제외하고 특정 오행이 압도적일 경우 그 세력을 좇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임자년 임자월 무자일 임자시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일간 즉 본인은 토(土) 오행인 무토라 할지라도 일간을 제외한 모든 오행이 수(水) 오행이기에 수의 세력에 종한다(그들의 용어로는 ‘종재격(從財格)이라 부른다)고 표현하고 운에서 수의 세력을 만나면 발복하는 것으로 본다. 지극히 인
(서울=류지희 기자) 국회는 30일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법률안 2건 등 총 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김현·김효재) 추천안 2건과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되었다.이번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여 현행 2년에서 4년(2+2)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도록 하되, 주택에 집주인이나 직계존속·비속이
(경기=조용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풍선 상습범 엄벌하고 강제추방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외국인 선교사가 강원도 철원에서 불법 대북풍선을 날리다 적발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강원·인천의 접경지역 중 위험지역으로 설정된 곳에선 물품·전단을 북한으로 보내는 행위가 금지돼 있음에도, 외국인이 범법행위를 지속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간첩행위에는 형사처벌과 추방이 뒤따라
(서울=조용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77명중 처음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쓴 소리가 나왔다. 검사 출신 재선 조응천 의원의 입에서다.조 의원은 28일 장문의 페이스북 게시문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여당에선 유일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과 "법사위 활동 내내 검찰 수사방식을 비판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그는 이어 "최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삼십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참 만만한 시대가 아니다. 일단 너무 복잡하다.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 복잡함을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복잡함에 도전해 마침내 인공지능이라는 대체재를 만들어 냈다. 이제 인간은 그 복잡함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다. 아니 갈 길 자체가 안개에 쌓여 있어 보이질 않는다. 나의 경험이, 신념이, 그리고 가치가 그저 복잡한 전체 중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 사실에 대한 인정이 자본주의가 만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이
(서울=이연숙 기자) 앞으로 법무부가 빅데이터로 수집된 수용자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재범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법무부는 수용관리시스템인 교정정보시스템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지능형으로 새롭게 재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재구축 사업은 ▲차세대 통합 교정정보시스템 구축 ▲수용정보 빅데이터 구축 ▲지능형 계호 시스템 구축 등 3단계로 추진된다.현행 사용중인 교정정보시스템은 지난 2003년 구축된 것으로 이후 개선해 왔지만 시스템 연계 미흡, 노후화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